(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스페인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 '쌍둥이 기대주' 이대한과 이민국이 새 시즌부터 세계적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뛴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11년생인 이대한과 이민국은 최근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간 에스파뇰(스페인) 유스팀에서 활약해온 쌍둥이는 새 시즌부터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대한은 윙어뿐 아니라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는 전천후 공격수, 이민국은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가 날카로운 측면 자원으로 분류된다.
6세 때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난 이대한과 이민국은 에스파뇰 산하 유소년 취미반에서 축구를 처음 접한 뒤 실력을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전문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에스파뇰 유스팀에서 7년간 활약하면서 두각을 나타내자 구단도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두 선수의 재능을 확인한 바르셀로나 측에서 다년 계약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국이 현지 유소년 대회인 인터나시오날 카르니발 컵에서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고, 이대한이 대회 최고 공격수로 뽑힌 데다 올 시즌 나란히 14세 이하(U-14) 리그 우승까지 경험하며 쌍둥이가 함께 주가를 높였다.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현지 생활에 익숙한 만큼, 유럽 선수들과 맞대결할 때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게 두 선수의 장점으로 꼽힌다.
아버지 이정욱씨는 "바르셀로나 측은 단순히 호기심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아이들을 지켜봤다고 했다"며 "아이들은 체격이 아무리 큰 상대라도 두려움이 없다. 어느 환경에서도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