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링크온 0 595 2022.01.17 14:15

인니축구협회 집행위원 "신태용 없었어도 준우승" 발언 논란

인터뷰하는 인니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인터뷰하는 인니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트위터 등 SNS에는 17일 오전 내내 '신태용을 구하라'(#SaveSTY), '하루나 아웃'(#HarunaOut) 해시태그가 넘쳐났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집행위원인 하루나 수미트로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우승을 이끈 신태용 감독을 혹평하며 압박하자 축구 팬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신 감독 구하기 온라인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트위터 @ akaaji1, 재판매 및 DB금지]

인도네시아 매체 JPNN에 따르면 하루나 위원은 전날 이 매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신 감독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놓았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최근 신 감독이 참여한 평가회의에서 "이전 감독과 별 차이가 없다. 준우승을 한 데도 신 감독이 필요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여러 차례 준우승했다"고 말했다고 스스로 공개했다.

이어 그 말을 들은 신 감독의 반응을 사회자가 묻자 "기분 나빠했다. 그래서 마치 내가 신 감독을 괴롭히는 것처럼 느꼈다. 신 감독더러 기분 나빠할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을 접한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곧바로 신 감독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하루나, 너나 그만둬라", "우린 신 감독을 믿는다"며 온라인 지지 운동을 벌였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나빠지자 모차마드 이리아완 협회장은 "신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막히는 일은 생기지는 않았다"며 "그가 (대표팀 소집으로) 발리에 다녀온 뒤 평가 회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서 신태용 감독 관련 해시태그 인기 급상승
인도네시아서 신태용 감독 관련 해시태그 인기 급상승

[트위터 캡처]

2019년부터 4년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맡은 신태용 감독은 이달 초 '2020 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뒤 인기가 급상승한 상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shintaeyong7777) 팔로워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10만명에서 현재 84만명으로 급증했고, 이달 11일 출연한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의 조회 수는 1천163만회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 감독 부임 전에도 인도네시아팀이 스즈키컵에서 5차례 준우승을 했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업그레이드됐다"며 좋아했다.

이 때문에 AFF측이 진행한 '2020 스즈키컵 최고의 감독' 팬 투표 결과에서 신 감독이 총 3천189표 중 1천695표(53.15%)를 받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신태용 비판 역풍 맞은 하루나 수미트로 인니축구협회 위원
신태용 비판 역풍 맞은 하루나 수미트로 인니축구협회 위원

[트위터 @Box2boxID,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442 내셔널 골프 타이틀 8개 수집한 매킬로이 "여행이 좋아서" 골프 03:22 10
57441 옥태훈, KPGA 선수권 첫날 8언더파 단독 선두 골프 03:22 9
57440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야구 03:22 8
57439 우승 기운 전달…프로농구 LG 선수·감독, 20일 잠실야구장 방문 야구 03:22 4
57438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2심…피해자측 "공탁했다고 용서 말라" 축구 03:22 9
57437 창원NC파크 사고조사위, 인명사고 원인 '루버' 안전성 실험한다 야구 03:22 8
57436 혼자 골프 배운 신광철, KPGA 챔피언스투어 2승째 골프 03:22 8
57435 '0-5 → 9-8' 두산, 난타전 끝에 삼성에 짜릿한 뒤집기(종합) 야구 03:22 8
57434 "극강의 귀여움"…에버랜드, '최강레시 시즌2' 굿즈 23일 출시 야구 03:22 8
57433 축구 전설들 또다시 한자리에…넥슨, 제2회 '아이콘 매치' 서울서 개최 축구 03:22 7
57432 [여행소식] 일본항공, 리버풀 FC 프리시즌 항공권·입장권 증정 이벤트 축구 03:21 8
57431 클럽월드컵 악천후 경기 중단 속출…내년 월드컵도 '낙뢰 변수' 축구 03:21 7
57430 레알 마드리드, 클럽월드컵 첫 경기서 알힐랄과 1-1 무승부(종합) 축구 03:21 9
57429 대역전승으로 '파죽지세'…K리그1 전북, 5년 만의 5연승 도전 축구 03:21 7
57428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일반 요금제 출시…월 1만6천600원 축구 03:2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