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의 베트남, 태국에 27년만의 안방 승리…"못넘을 산 없다"

김상식의 베트남, 태국에 27년만의 안방 승리…"못넘을 산 없다"

링크온 0 202 01.04 03:21
배진남기자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마법을 부리고 있다.

베트남은 2일(한국시간) 베트남 푸토 비엣찌의 푸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응우옌쑤언손의 활약을 앞세워 태국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비기만 해도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동남아축구 정상에 오른다.

상대인 태국이 앞선 두 차례(2020, 2022년)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7차례나 미쓰비시컵 정상에 오른 역대 최다 우승국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의 이날 승리는 더 의미가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태국은 97위로 베트남(114)보다 위다.

박항서 감독 재임 시절에도 베트남은 태국에 단 1승(4무 2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2019년 킹스컵 준결승에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특히 베트남이 안방에서 태국을 꺾은 것은 1998년 9월 타이거컵 준결승전 3-0 승리 이후 약 27년 만이다.

베트남의 응우옌쑤언손(가운데)
베트남의 응우옌쑤언손(가운데)

[AFP=연합뉴스]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취재진으로부터 "2019년 승리 후 박항서 감독이 '이제부터 더 이상 태국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박 감독님 말씀처럼 태국 대표팀을 더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응우옌쑤언손 등 우리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한다면 사전 기자회견 때 말했듯이 넘지 못할 산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홈에서 태국을 27년 만에 이겼다는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2025년 새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항상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경기에 나간다"면서 "오늘 우리 선수들이 각자 해야 할 임무를 투지 있게 잘해줘 승리로 이어진 거 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6·7호 골을 터트려 대회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한 브라질 태생의 응우옌쑤언손에 대해서는 "그의 베트남 합류는 신의 한 수인 거 같다. 베트남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고 보물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다.

물론, 아직 2차전이 남은 만큼 김 감독은 "이제 전반이 끝났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침착했더라면 한두 골 정도는 더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수비 집중력 저하로 실점한 부분도 아쉽다"고 돌아본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거울삼아, 교훈삼아 분석을 잘하고 체력도 잘 회복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2차전을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160 쿠웨이트전 앞둔 홍명보 감독 "손흥민 출전 여부는 내일 결정" 축구 03:22 9
57159 프로배구 OK저축은행, 부산 연고지 이전 추진…'지역균형 위해'(종합) 농구&배구 03:22 9
57158 삼성 레예스, 발등 미세 피로골절 진단…"일시 대체 선수 확인" 야구 03:22 9
57157 한화 마무리 김서현, KBO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1위 야구 03:22 9
57156 K리그1 최하위 대구, 제주서 공격수 김주공 영입 축구 03:22 9
57155 프로농구 DB, NBA 출신 빅맨 엘렌슨 영입…G리그 평균 21.6점 농구&배구 03:22 9
57154 쌍둥이 이대한·이민국,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 입단 축구 03:22 9
57153 '스포츠 DNA' 타고 난 폭스, 한 달 동안 PGA 투어 2승(종합) 골프 03:22 8
57152 WKBL 퓨처스리그에 해외팀도 출전…7월 부산서 개최 농구&배구 03:22 9
57151 "1년 뒤는 보장 없어"…꾸준함으로 3번째 월드컵 꿈꾸는 이재성 축구 03:22 9
57150 축구협회 '신문고 운영지침' 제정…"소통 강화·투명성 제고" 축구 03:21 9
57149 '불혹의 강타자' KIA 최형우, KBO 5월 MVP…최다·최고령 수상 야구 03:21 9
57148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황동일 코치 영입 농구&배구 03:21 9
57147 NBA 오클라호마시티, 인디애나에 16점 차 완승…챔프전 1승 1패 농구&배구 03:21 9
57146 '스포츠 DNA' 타고 난 폭스, 한 달 동안 PGA 투어 2승 골프 03:2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