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 여자부 우선 시행 검토 중

프로배구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 여자부 우선 시행 검토 중

링크온 0 216 2024.12.15 03:21

사무국장 실무위원회 도입에 긍정적…단장 이사회서 추가 논의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 가능성도 있어…세부 사항 조정 필요

2024-25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장면
2024-25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연습경기 장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4-2025시즌 초반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 부활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아시아쿼터는 여자부가 먼저 자유계약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4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녀 14개 구단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개최됐을 때 여자부 국장들은 전체회의 종료 후 따로 만나 아시아쿼터 선수에 우선으로 자유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쿼터는 도입 2년째를 맞았지만, 인재풀의 한계로 현행 트라이아웃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배구연맹은 2023-2024시즌 10개국으로 제한했던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올해 트라이아아웃 때 64개국으로 확대했다.

현행 아시아쿼터 선수는 연봉 12만달러, 재계약 선수는 15만달러를 각각 받는다.

그러나 일부 선수는 기량 미달로 퇴출당했고, 부상으로 교체 선수를 물색하더라도 성에 차는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지난 5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한 중국인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와 계약을 종료하고, 호주 출신의 뉴질랜드 국적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를 데려왔다.

한국도로공사도 아시아쿼터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를 2경기 만에 방출하고,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태국 출신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최근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한국도로공사가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한국도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으나 대체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여자부 구단들은 아시아쿼터 자유계약 도입에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A구단 사무국장은 "외국인선수의 경우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돼 어느 정도 정착이 됐지만, 시행 2년째인 아시아쿼터는 선택 폭이 훨씬 좁고 개선할 문제가 많다"면서 "여자부 구단들이 먼저 시행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앞서 2015-2016시즌 남자부 구단들보다 1년 먼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도입했던 경험이 있다.

B구단 사무국장도 "아시아쿼터 선수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원하면 재계약을 할 수 있어 자유계약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자유계약제가 시행되면 더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기 때문에 구단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당장 내년 5월부터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를 시행하려면 뒷돈 차단을 위한 보완 장치 마련과 선수 부상을 대비해 '2명 보유, 1명 출전' 등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오는 18일 단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 때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가 재논의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여자부 조기 시행이 당장 내년부터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250 박지수 "웸반야마보다 크다는 장쯔위…열심히 막아보겠다" 농구&배구 03:23 7
57249 '이글인 줄 알았는데'…좋다 만 이예원…동반자 공이 홀에 '쏙' 골프 03:23 9
57248 여자농구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 21∼22일 고양서 개최 농구&배구 03:22 7
57247 올해만 두 번째!…이규민, 한 달 만에 또 홀인원…벤츠 받았다 골프 03:22 9
57246 스릭슨, 투어 프로가 쓰는 한정판 아이언 출시 골프 03:22 9
57245 한국배구연맹, 유소년 엘리트팀 지도자 공모 농구&배구 03:22 7
57244 월드컵 예선 마친 이강인, 축구팬에 감사…"함께 나아가는 여정" 축구 03:22 8
57243 롯데 장두성, 투수 견제구에 맞아 병원 후송 야구 03:22 8
57242 1위 LG·2위 한화 나란히 40승 고지 점령…격차는 0.5게임(종합2보) 야구 03:22 8
57241 이정후, 두 경기 연속 3루타 폭발…콜로라도전 3출루 3득점 야구 03:22 8
57240 한국 도착한 여자농구 아시아컵 트로피…"'코리아' 새기고파" 농구&배구 03:22 7
57239 한국배구연맹 이사회, 24일 OK저축은행 부산 연고 이전 심의 농구&배구 03:22 7
57238 홍명보호, 10월 14일 파라과이와 국내에서 평가전 축구 03:21 8
57237 레반도프스키 보이콧에…폴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사퇴 축구 03:21 8
57236 중앙그룹, 네이버와 손잡고 올림픽·월드컵 중계한다 축구 03:2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