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마흔까지 뛰어 영광…승환이 형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강민호 "마흔까지 뛰어 영광…승환이 형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링크온 0 915 2021.12.24 12:18

삼성과 4년 36억원에 FA 잔류 계약…"김태군, 김재성 합류도 반가워"

강민호, 삼성과 FA 잔류계약
강민호, 삼성과 FA 잔류계약

(서울=연합뉴스) 포수 강민호(오른쪽)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4년 최대 36억 원에 FA 계약을 한 뒤 원기찬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4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포수 강민호(36)는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잔류 계약을 한 뒤, 마무리 투수 오승환(39·삼성)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렸다.

"제가 형님을 마지막까지 보필하겠습니다"라는 강민호의 밝은 인사에 오승환은 "남아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삼성은 24일 "강민호와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3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만 마흔이 되는 2025년까지 삼성에서 뛸 수 있다.

강민호는 계약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삼성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내가 구단에 요구한 건 '기간'이었다"며 "구단에서 내가 바라는 '4년'을 보장해줘서 순조롭게 계약을 마쳤다. 마흔까지 선수로 뛰는 건 큰 영광이다. 쉽지 않은 결정을 해 준 삼성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이 4년을 보장해줬으니 건강하게 계약 기간을 채우겠다. 올해 완성하지 못한 '우승의 꿈'도 꼭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 강민호
삼성 강민호 '따라잡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1, 3루 상황 삼성 강민호가 우전 1타점 1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9.24 [email protected]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2014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다.

2018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는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번 계약으로 강민호는 세 번의 FA 계약으로 최대 191억원을 모을 수 있다.

"이번 계약에서 9억원을 추가했다면 200억원을 채울 수도 있었다"는 말에 강민호는 웃으며 "그 정도는 바라지도 않았다. 정말 금액보다 기간에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FA 협상 기간이 시작되자 오승환, 원태인 등 삼성 투수들은 "강민호를 꼭 잡아달라"고 공개적으로 삼성 구단에 요청했다.

강민호는 "정말 고마웠다. 우리 팀 투수와 그만큼 신뢰가 쌓였다"며 "계약을 마친 후 바로 승환이 형에게 전화해서 소식을 전했다. 원태인과도 통화해 '네가 대한민국 최고 투수가 되는 걸 보고 은퇴하겠다'고 말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삼성은 강민호와 계약하기 전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NC 다이노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박해민(LG 트윈스)의 FA 보상 선수로 '20대 중반의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다.

강민호는 둘의 합류도 반겼다.

그는 "둘의 영입은 내게도 정말 좋은 소식이다. 그만큼 삼성 포수진이 강해졌다"며 "나도 후배 포수들에게 배우는 게 있다. 태군이, 재성이와 함께 땀 흘리며 '삼성 우승'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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