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서른두 번째 생일에 달콤한 승리…"오늘 즐길 수 있다"

양효진, 서른두 번째 생일에 달콤한 승리…"오늘 즐길 수 있다"

링크온 0 384 2021.12.14 21:57
양효진
양효진 '강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현대건설 양효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1.12.14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효진(32·현대건설)은 기분 좋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양효진은 자신의 서른두 번째 생일인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점심때 동료들의 축하와 함께 맛본 케이크보다 달콤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3)으로 완파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양효진은 66.6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경기 뒤 양효진은 취재진의 '생일 축하' 인사를 받자 유쾌하게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며 "경기 중에는 오늘이 생일인 걸 잊는다. 생일 때 승리하고, 인터뷰도 하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그는 "점심때 케이크에 불을 붙이는 작은 파티를 했다. 내 생일이 시즌 중에 있어서, 늘 점심에 간단하게 파티한다"며 "경기에서 패하면 생일에도 우울한데, 오늘은 이겼으니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양효진은 2021-2022시즌을 매일 생일처럼 보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막전을 포함해 12연승을 내달렸고,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다시 2연승을 거뒀다.

벌써 승점 42(14승 1패)를 쌓아, 2위 GS칼텍스(승점 31·10승 5패)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양효진
양효진 '강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현대건설 양효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1.12.14 [email protected]

현대건설 상승세의 가장 큰 동력은 양효진의 활약이다.

양효진은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249점(전체 7위)을 올렸다. 블로킹은 세트당 0.750개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세트당 0.787개)에 이은 2위다.

서브 득점 부문에서도 세트당 0.286개로 공동 5위를 달린다. 지난 시즌 양효진의 서브 득점은 세트당 0.089개였다.

양효진은 "예전에는 내 서브도 괜찮았는데 어깨를 다친 뒤에 서브가 너무 약해졌다"며 "대표팀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이 '어깨가 아픈 상태에서도 최적의 서브를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중에 곱씹어보면 감독님의 말씀이 옳았다. 지금은 확실히 서브가 좋아졌다"고 '서브가 되살아난 비결'을 공개했다.

양효진은 팀의 리더이기도 하다.

이날 양효진은 경기에 자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현대건설이 강해진 이유"로 꼽았다.

양효진은 "황연주 선배, 정지윤 등 선발로 뛰지 못하는 날개 공격수들과 세터 이나연 등 우리 팀에 좋은 자원이 정말 많다. 이 선수들이 교체 출전해 좋은 활약을 하니, 팀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355 '드라이버 샷 숙제' 해결 매킬로이, US오픈 최종일 3언더파 골프 03:23 3
57354 '우승도전' NBA 올랜도, 슈터 베인 영입…1R 지명권 5장 등 넘겨 농구&배구 03:23 1
57353 축구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한국 온다…서울·대구서 친선경기 축구 03:23 1
57352 각혈했던 프로야구 롯데 장두성, 상태 호전…"가벼운 운동 가능" 야구 03:22 1
57351 BNK 최서연 등 여자농구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 출전 명단 확정 농구&배구 03:22 1
57350 한화 김서현, KBO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도 1위 야구 03:22 2
57349 "US오픈에선, 버텨야 해"…챔피언 스펀을 만든 '황제' 우즈의 말 골프 03:22 2
57348 전반 5오버파·후반 3언더파…스펀, US오픈 골프 역전 우승 골프 03:22 3
57347 '김기희 선발' 시애틀, 클럽월드컵 1차전서 보타포구에 1-2 패배 축구 03:22 2
57346 KPGA, 강욱순 아카데미에서 주니어 파3 대회 개최 골프 03:22 1
57345 센추리클럽 '-2' 이재성 "내년 북중미, 제 마지막 월드컵 될 것" 축구 03:22 1
57344 프로야구 우천 중단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은 3시간 24분 야구 03:22 2
57343 2025 FIBA 아시아컵 대비 남자농구 강화훈련 소집 농구&배구 03:21 1
57342 KBO, 심판위원 공개 채용…7월 6일까지 접수 야구 03:21 1
57341 오타니, 투타 겸업 본격 재시작…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출격(종합) 야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