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영원한 캡틴' 제라드가 지휘하는 애스턴 빌라 격파

리버풀, '영원한 캡틴' 제라드가 지휘하는 애스턴 빌라 격파

링크온 0 975 2021.12.12 08:54

적장으로 안필드 6년 만에 돌아온 제라드에 리버풀 팬들 박수 환영

맨유는 호날두 PK 결승골로 노리치에 1-0 승

애스턴 빌라 감독으로 안필드 돌아온 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으로 안필드 돌아온 제라드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애스턴 빌라 감독이 돼 돌아온 구단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에게 패배를 안겼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2분 터진 모하메드 살라흐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애스턴 빌라에 1-0으로 이겼다.

2015년까지 17년간 리버풀 한 팀에서 뛴 제라드 감독은 지난달 초 애스턴 빌라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안필드에 방문해 경기를 치렀다.

제임스 밀너와 눈빛 안 마주치는 제라드 감독
제임스 밀너와 눈빛 안 마주치는 제라드 감독

[EPA=연합뉴스]

제라드 감독은 2015년 리버풀을 떠나 미국프로축구(MSL) LA 갤럭시에서 2년을 뛰고 현역 은퇴했다.

이후 리버풀 18세 이하 팀과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감독을 거쳐 애스턴 빌라 사령탑에 올랐다.

6년 만에 정든 안필드로 돌아와 상대 팀 감독으로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기분이 묘할 법도 했지만, 제라드 감독은 승리에만 집중했다.

경기 전 제라드 감독이 입장하자 리버풀 팬들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성으로 '영원한 캡틴'을 환영했다.

하지만 제라드 감독은 늘 짓는 무심한 표정으로 잠깐 화답의 손뼉을 쳤을 뿐이다.

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
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

[AFP=연합뉴스]

제라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승부와 관련 없는 여러 '소음'이 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난 리버풀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고, 리버풀 팬들이 그런 나를 환영해줬지만, 내가 안필드에서 보낸 세월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제라드가 경기 중 몇 차례 판정이 애스턴 빌라에 불리했다며 매우 억울한 기색을 보였다"고 전했다.

살라흐와 인사하는 제라드 감독
살라흐와 인사하는 제라드 감독

[AFP=연합스]

애스턴 빌라 주장 타이런 밍스가 후반 20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살라흐에게 파울을 했다는 판정을 받아 페널티킥을 헌납했는데, 이는 심판에 따라 살라흐의 할리우드 파울로 인정될 여지가 있었다.

후반 41분에는 애스턴 빌라 대니 잉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 직전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의 손에 걸려 넘어졌는데,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골 세리머니 펼치는 살라흐
골 세리머니 펼치는 살라흐

[EPA=연합뉴스]

승리를 따낸 2위(승점 37) 리버풀은 5연승을 달리며 선두(승점 38) 맨체스터 시티 추격을 이어갔다.

결승골을 넣은 살라흐는 시즌 14호 골을 기록, 2위 제이미 바디(9골·레스터 시티)에 5골 앞선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애스턴 빌라는 12위(승점 19)에 자리했다. 제라드 감독 부임 뒤 애스턴 빌라는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호날두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노리치 시티를 원정에서 1-0으로 제압하고 랄프 랑니크 감독 부임 뒤 2연승을 내달렸다.

후반 3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시즌 7호 골을 넣은 호날두는 리그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355 '드라이버 샷 숙제' 해결 매킬로이, US오픈 최종일 3언더파 골프 03:23 1
57354 '우승도전' NBA 올랜도, 슈터 베인 영입…1R 지명권 5장 등 넘겨 농구&배구 03:23 1
57353 축구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한국 온다…서울·대구서 친선경기 축구 03:23 1
57352 각혈했던 프로야구 롯데 장두성, 상태 호전…"가벼운 운동 가능" 야구 03:22 1
57351 BNK 최서연 등 여자농구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 출전 명단 확정 농구&배구 03:22 1
57350 한화 김서현, KBO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도 1위 야구 03:22 1
57349 "US오픈에선, 버텨야 해"…챔피언 스펀을 만든 '황제' 우즈의 말 골프 03:22 1
57348 전반 5오버파·후반 3언더파…스펀, US오픈 골프 역전 우승 골프 03:22 2
57347 '김기희 선발' 시애틀, 클럽월드컵 1차전서 보타포구에 1-2 패배 축구 03:22 2
57346 KPGA, 강욱순 아카데미에서 주니어 파3 대회 개최 골프 03:22 1
57345 센추리클럽 '-2' 이재성 "내년 북중미, 제 마지막 월드컵 될 것" 축구 03:22 1
57344 프로야구 우천 중단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은 3시간 24분 야구 03:22 2
57343 2025 FIBA 아시아컵 대비 남자농구 강화훈련 소집 농구&배구 03:21 1
57342 KBO, 심판위원 공개 채용…7월 6일까지 접수 야구 03:21 1
57341 오타니, 투타 겸업 본격 재시작…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출격(종합) 야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