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진출 실패' 허삼영 감독 "패배도 경험…도약 밑거름되길"

'KS 진출 실패' 허삼영 감독 "패배도 경험…도약 밑거름되길"

링크온 0 785 2021.11.10 22:55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허삼영 감독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허삼영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김경윤 기자 = 포스트시즌(PS)을 처음 치른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 감독에게 2021년 가을 야구는 두고두고 '쓴 보약'이 될 것 같다.

허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11로 완패했다.

1차전 4-6 패배에 이어 내리 2패를 당해 2014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노렸던 삼성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운 경기가 계속 있었다. 우리가 생각한 만큼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많이 작용했다"며 "이것도 경험이다.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전 선발 백정현과 구원으로 나선 원태인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백정현과 원태인을 내 초반부터 두산을 기세에서 앞서간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백정현이 예상보다 빨리 무너지면서 모든 게 꼬였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 등판 시점을 놓치면서 팀의 실점을 속수무책으로 감당해야 했다.

다만 허 감독은 조금 늦은 원태인의 구원 등판은 원래 계획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수빈과 페르난데스까지는 최지광이 막기로 되어있고 김재환부터 원태인이 막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타선의 침묵이 아쉬운 경기였다.

초반 승부를 던진 허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피로가 쌓인 두산 선발 김민규를 상대로 많은 점수를 냈어야 했지만, 삼성 타자들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허 감독은 "두 경기 모두 득점권 찬스가 무산되면서 처지는 느낌이 있었다"며 "기대했던 고참들이 충분히 자기 스윙을 못 했다. 그만큼 책임감이 가중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부상 선수들이 많아 두산과의 경기를 효과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점도 안타까웠다.

허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하기엔 선수들의 잔부상이 많았다. 그래서 회복 훈련에 주안점 뒀다"며 "준비 과정이 소홀했다고 생각 안 한다. 경험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삼성다운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장점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비록 KS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허 감독은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올린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년과 비교해 부상도 줄었고 팀을 위해 헌신했던 부분 많았다. 고참을 중심으로 뭉친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4∼5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팀 훈련을 재개할 계획인 허 감독은 "지난해 8위에 이어 올해 2위를 기록한 것은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회복하고 내년 시즌을 위해 다시 달려야 할 시기가 왔다. 비시즌엔 체계적이고 디테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250 박지수 "웸반야마보다 크다는 장쯔위…열심히 막아보겠다" 농구&배구 03:23 7
57249 '이글인 줄 알았는데'…좋다 만 이예원…동반자 공이 홀에 '쏙' 골프 03:23 9
57248 여자농구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 21∼22일 고양서 개최 농구&배구 03:22 7
57247 올해만 두 번째!…이규민, 한 달 만에 또 홀인원…벤츠 받았다 골프 03:22 9
57246 스릭슨, 투어 프로가 쓰는 한정판 아이언 출시 골프 03:22 9
57245 한국배구연맹, 유소년 엘리트팀 지도자 공모 농구&배구 03:22 7
57244 월드컵 예선 마친 이강인, 축구팬에 감사…"함께 나아가는 여정" 축구 03:22 9
57243 롯데 장두성, 투수 견제구에 맞아 병원 후송 야구 03:22 8
57242 1위 LG·2위 한화 나란히 40승 고지 점령…격차는 0.5게임(종합2보) 야구 03:22 8
57241 이정후, 두 경기 연속 3루타 폭발…콜로라도전 3출루 3득점 야구 03:22 8
57240 한국 도착한 여자농구 아시아컵 트로피…"'코리아' 새기고파" 농구&배구 03:22 7
57239 한국배구연맹 이사회, 24일 OK저축은행 부산 연고 이전 심의 농구&배구 03:22 7
57238 홍명보호, 10월 14일 파라과이와 국내에서 평가전 축구 03:21 9
57237 레반도프스키 보이콧에…폴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사퇴 축구 03:21 9
57236 중앙그룹, 네이버와 손잡고 올림픽·월드컵 중계한다 축구 03:2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