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3타점 대활약' LG 김민성 "공격적 플레이가 주효"(종합)

'2차전 3타점 대활약' LG 김민성 "공격적 플레이가 주효"(종합)

링크온 0 905 2021.11.05 23:35

4타수 4안타, 100% 출루로 팀 승리 견인…"준PO 최다 안타 기록 아쉬워"

김민성, 오늘만 2타점째
김민성, 오늘만 2타점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의 4회초 2사 주자 2, 3루에서 김민성이 이날 두 번째 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1.1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임순현 기자 = "1차전은 나답지 않게 소심하게 했다. 긴장해서 방어적으로 했다. 2차전은 공격적으로 해보자고 다짐한 게 주효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LG 트윈스의 15년 차 베테랑 타자 김민성(33)이 2차전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2차전에서 김민성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9-3으로 꺾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김민성이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쳐내면서 LG는 두산을 상대로 1차전 1-5 패배를 설욕했다.

류지현 LG 감독으로서는 무엇보다도 되살아난 김민성의 타격감이 고마운 경기였다.

김민성은 5번 타자로 출전한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무기력한 타격으로 찬스마다 '찬물'을 끼얹었다. 1회말 2사 1, 2루, 4회말 무사 1루, 6회말 1사 1루, 7회말 2사 만루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차전 경기 전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김민성을 꼽았던 류 감독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김민성은 7번 타자로 출전한 2차전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류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찬스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라앉은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2회초 LG는 선두타자 채은성의 우측 선상 2루타와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날릴 위기에 처했다.

2사 3루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민성은 그러나 1차전처럼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40㎞ 커터를 잡아당긴 좌익수 앞 적시타로 3루 주자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LG가 처음으로 두산에 앞서는 귀중한 선취점이었다.

김민성의 활약은 4회초에도 계속됐다.

2사 뒤 유강남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김민성은 다시 한번 곽빈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초 바뀐 투수 권휘를 상대로 좌측 담을 맞는 2루타를 쳐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간 김민성은 5-1로 달아난 7회초 찬스에서 3번째 타점을 올리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유강남의 볼넷과 문보경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김민성은 두산 이교훈의 느린 변화구를 그대로 밀어쳐 1타점을 추가했다.

김민성은 이 안타로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연타석 안타 타이기록(9번째)과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20번째)을 달성했다.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김민성은 웃는 모습으 보이지 않았다. 김민성은 "나름 이전 포스트시즌에서 오버도 해봤는데 오히려 경기가 안 됐다"면서 "내가 나가서 차분하게 내 플레이를 잘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잘 안 풀려도 평정심을 잘 유지하려고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속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는 절정의 타격감을 보인 김민성의 활약에 LG의 다른 타자들도 분발했다. 특히 하위 타선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8번 타자 문성주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6번 타자 문보경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차전 부진을 완벽하게 지워버리는 활약을 펼친 김민성이었지만, 9회초 안타 대신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안타를 기록했다면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연타석 안타 기록과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민성은 "한 경기 4안타가 준플레이오프 최다 타이라고 들었다.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 나와 아쉽다. 꼭 안타를 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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