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대한항공 유광우 "한선수 공백, 잘 버틸 것"

'제2의 전성기' 대한항공 유광우 "한선수 공백, 잘 버틸 것"

링크온 0 376 2022.01.13 22:23

"체력 관리, 감독님 배려로 문제없어"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대한항공 주전 세터 유광우(37)는 한때 프로배구 V리그를 대표하던 명 세터였다.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년 연속 세터상을 수상하며 남자배구 간판 세터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유광우는 2018-2019시즌 소속 팀 우리카드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는 노재욱에게 주전 세터 자리를 넘겨준 뒤 2019년 9월 트레이드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유광우의 반대급부는 '현금'이었다.

유광우의 시대가 완전히 끝나는 듯했다.

유광우는 이적 후에도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그늘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유광우의 존재는 조금씩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그는 한선수가 부상 이탈할 때마다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팀을 이끌었다.

유광우는 항상 한선수의 뒤를 든든하게 지켰다.

동갑내기 베테랑 세터 두 명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유광우는 핀란드 출신 젊은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35)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상대 팀을 몰아붙였고, 팀은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엔 대형 악재가 터졌다. 한선수가 경기 중 손가락 탈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

큰 악재였지만, 최악의 상황까지는 벌어지지 않았다.

유광우는 노련하게 한선수의 몫까지 책임지며 팀을 지휘하고 있다.

유광우는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도 풀타임 출전하며 팀을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유광우는 체력 문제를 묻는 말에 "뛸 때는 모르겠는데, 경기 후엔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라며 웃은 뒤 "틸리카이넨 감독님은 선수들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훈련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관해선 "상대 팀 센터의 움직임을 보고 토스 방향을 선택하는 데 집중했다"며 "임동혁 등 공격수들이 잘 연결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한선수의 빈자리는 유광우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유광우는 "내가 출전해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한선수가 교체 출전해 경기 흐름을 바꾸곤 했었다"라며 "그래서 그동안 부담 없이 경기를 소화했는데, 지금은 (신인 세터) 정진혁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을 만들어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경기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라며 "일단은 최대한 버티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선수의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당분간은 유광우가 홀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회복 훈련에 신경 쓰고 있다"며 "잘 먹고, 잘 자면서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57 [여자농구 중간순위] 14일 농구&배구 2022.01.14 326
5556 [여자농구 청주전적] KB 80-74 하나원큐 농구&배구 2022.01.14 285
5555 [프로배구 중간순위] 14일 농구&배구 2022.01.14 355
5554 현대건설, 최초 단일리그 '10연승 두 번'…페퍼 17연패 사슬(종합) 농구&배구 2022.01.14 282
5553 [프로배구 전적] 14일 농구&배구 2022.01.14 301
5552 현대건설, V리그 최초 두 번의 10연승 달성…페퍼 17연패 사슬 농구&배구 2022.01.14 313
5551 NC 노진혁, 새 시즌 주장 선임…나성범 등번호는 비워두기로 야구 2022.01.14 1003
5550 [영상] 아이슬란드전 앞둔 백승호 "좋은 기회 왔다" 축구 2022.01.14 744
5549 한국에서도 뛴 다카쓰,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 야구 2022.01.14 1083
5548 여자축구 문미라,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 불발…권하늘로 교체 축구 2022.01.14 784
5547 선수별 맞춤 프로그램 제공…프로야구 LG, SSTC와 업무 협약 야구 2022.01.14 990
5546 2군 FA 강동연, 원소속팀 NC 잔류…연봉 4천200만원에 도장 야구 2022.01.14 1039
5545 日 요미우리 "김기태 코치, 폐결핵으로 요양…복귀 시기 미정" 야구 2022.01.14 947
5544 센터백 김원균, 두 번 임대됐던 강원으로 이적…최용수와 재회 축구 2022.01.14 736
5543 아데토쿤보 트리플더블…밀워키, 골든스테이트에 19점 차 완승 농구&배구 2022.01.14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