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승' 류현진 "신인 때 마음으로…포수 사인 모두 따랐다"

'시즌 5승' 류현진 "신인 때 마음으로…포수 사인 모두 따랐다"

링크온 0 27 05.3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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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들 호투도 경쟁심 자극…"토종 투수들만 잘하면 굉장할 것"

"내 탈삼진 기록 깬 폰세, 매우 기분 좋아…MLB 진출은 7년 뒤 가능할 것"

한화 류현진 역투
한화 류현진 역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 경기. 1회 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의 경기는 구조물 낙하 사망 사고 이후 62일이다. 2025.5.30 [email protected]

(창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살아있는 전설 류현진(38)은 주도적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투수다.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포수가 내는 볼 배합 주문에 끌려다니지 않고 제 뜻대로 상황에 맞는 구종과 코스를 고른다.

그러나 류현진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포수 최재훈의 사인에 고개를 젓지 않았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전 두 경기에서 제구와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오늘 경기에선 스무살 신인 때의 마음으로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 때는 (당시 주전 포수) 신경현 선배의 사인대로만 공을 던졌는데, 오늘도 (최)재훈이의 사인을 모두 따랐다"며 "재훈이가 좋은 리드를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5승(2패)째를 거뒀고, 세 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는 "앞으로도 포수의 사인에 따르겠다"며 웃었다.

30일 선발 한화 류현진
30일 선발 한화 류현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 경기. 1회 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의 경기는 구조물 낙하 사망 사고 이후 62일이다. 2025.5.30 [email protected]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도 류현진의 경쟁심을 자극했다.

류현진은 "두 외국인 투수가 매우 잘해주고 있어서 우리 토종 선발 투수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한다"며 "3~5선발이 좀 더 잘해준다면 대단한 선발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말처럼 한화의 외국인 투수들은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코디 폰세는 12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의 특급 성적을 냈고, 라이언 와이스는 12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이다.

특히 폰세는 지난 17일 SSG 랜더스와 더블 헤더 1차전에서 탈삼진 18개를 뽑으며 류현진이 갖고 있던 정규 이닝 기준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개) 기록을 깼다.

현장에서 폰세의 기록 경신 모습을 지켜봤던 류현진은 '조금 섭섭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다른 팀 선수였다면 그랬을 텐데, 우리 팀 선수가 내가 보는 앞에서 깼기에 매우 기분 좋았고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 투구 수를 조절해주는 환경에선 내 기록을 깨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폰세는 매우 쉽게 깼다. 대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폰세의 공은 엄청나게 좋았다"며 "참 대단한 투수"라고 극찬했다.

한화 류현진 역투
한화 류현진 역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 경기. 1회 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NC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의 경기는 구조물 낙하 사망 사고 이후 62일이다. 2025.5.30 [email protected]

다만 류현진은 '폰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할 것 같나'라는 질문엔 잠시 뜸 들인 뒤 껄껄 웃으며 "아직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 부족하다"라며 "나처럼 한화에서 7년 정도 뛴 다음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폰세의 실력을 폄훼하는 것이 아닌, 같은 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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