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고영표, 잠잠한 타선…한국 야구, 또 '첫판 징크스'

무너진 고영표, 잠잠한 타선…한국 야구, 또 '첫판 징크스'

링크온 0 234 2024.11.14 03:22

프리미어12 대만과 조별리그 첫판 3-6으로 패배

14일 쿠바, 15일 일본 등 줄줄이 난적…슈퍼라운드행 '먹구름'

아쉬웠던 2회말
아쉬웠던 2회말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말 6실점을 한 한국 선발 고영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이 또 첫 경기부터 고개를 숙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패했다.

류 감독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여러 번 "첫 경기가 중요하다. 대만전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내세웠고, 1차전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일찌감치 대만전 선발로 내정된 고영표가 2회 투아웃을 잡아놓고 만루 홈런과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대만 왼손 선발 린여우민에게 3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타선은 4회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박동원(LG 트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다.

아쉬운 문보경
아쉬운 문보경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회초 무사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문보경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7회에는 대타 나승엽의 1점 홈런이 터졌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제껏 한국 야구가 좋지 않았던 결과를 남겼던 국제대회를 돌이켜보면, 꼭 첫판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 야구에 아픔을 남긴 야구 국제대회로는 2003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7 WBC, 그리고 2023 WBC가 있다.

모두 1차전부터 패전의 쓴잔을 들었고, 대회 마지막까지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한국은 대만에 4-5로 덜미가 잡혀 2004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2006 WBC 4강 신화의 기세를 이어 금메달을 노렸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첫판 상대 대만에 2-4로 졌고,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3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최근 3번의 WBC 모두 1차전을 내줬다.

'1점이요'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7회초 1사에서 나승엽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2013 WBC는 네덜란드(0-5), 2017 WBC는 이스라엘(1-2), 2023 WBC는 호주(7-8)가 한국 야구를 거꾸러트렸다.

조 2위까지 슈퍼라운드 티켓을 주는 이번 대회는 일본의 전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정적으로 2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4승 1패는 거둬야 한다.

대만에 첫판을 내준 대표팀의 앞에는 가시밭길 일정이 기다린다.

당장 14일 상대인 쿠바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를 한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한국전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역투하는 김서현
역투하는 김서현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투수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3 [email protected]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서 1,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2-0, 13-3) 모두 승리했지만, 모이넬로가 등판하면 쉽게 승기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

15일에는 숙적 일본과 상대한다.

만약 쿠바와 일본에까지 패한다면,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은 사실상 무산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355 '드라이버 샷 숙제' 해결 매킬로이, US오픈 최종일 3언더파 골프 03:23 1
57354 '우승도전' NBA 올랜도, 슈터 베인 영입…1R 지명권 5장 등 넘겨 농구&배구 03:23 1
57353 축구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한국 온다…서울·대구서 친선경기 축구 03:23 1
57352 각혈했던 프로야구 롯데 장두성, 상태 호전…"가벼운 운동 가능" 야구 03:22 1
57351 BNK 최서연 등 여자농구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 출전 명단 확정 농구&배구 03:22 1
57350 한화 김서현, KBO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도 1위 야구 03:22 1
57349 "US오픈에선, 버텨야 해"…챔피언 스펀을 만든 '황제' 우즈의 말 골프 03:22 1
57348 전반 5오버파·후반 3언더파…스펀, US오픈 골프 역전 우승 골프 03:22 1
57347 '김기희 선발' 시애틀, 클럽월드컵 1차전서 보타포구에 1-2 패배 축구 03:22 1
57346 KPGA, 강욱순 아카데미에서 주니어 파3 대회 개최 골프 03:22 1
57345 센추리클럽 '-2' 이재성 "내년 북중미, 제 마지막 월드컵 될 것" 축구 03:22 1
57344 프로야구 우천 중단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은 3시간 24분 야구 03:22 1
57343 2025 FIBA 아시아컵 대비 남자농구 강화훈련 소집 농구&배구 03:21 1
57342 KBO, 심판위원 공개 채용…7월 6일까지 접수 야구 03:21 1
57341 오타니, 투타 겸업 본격 재시작…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출격(종합) 야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