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킹험 "새 시즌 목표는 풀타임 소화…지금부터 준비"

한화 킹험 "새 시즌 목표는 풀타임 소화…지금부터 준비"

링크온 0 703 2021.12.28 09:33

"2020년 스프링캠프 때 통증 느껴…무리한 투구로 몸 상태 악화"

"건강 없이는 팀에 도움 줄 수 없어…차분하게 새 시즌 준비 중"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닉 킹험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닉 킹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의 새해 목표는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킹험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2020시즌엔 전체 일정의 95%를 소화하지 못했고, 올해에도 잠시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2022시즌에 건강한 몸으로 공을 던지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킹험은 KBO리그에 데뷔한 2020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낙마했다.

그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에이스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2패 평균자책점 6.75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시즌 중반 퇴출됐다.

일부 팬들은 킹험이 몸 상태를 숨기고 SK와 계약했다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킹험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엔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킹험은 "사실 2020년 시범경기를 앞두고 몸에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며 "팀 에이스로 꼽히는 상황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통증을 안고) 시범경기에서 공을 던지면서 몸 상태가 악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그때 구단에 이야기하고 휴식을 취했어야 했다"며 "건강 없이는 팀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SK에서 퇴출된 킹험은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회복했고, 전부터 자신을 눈여겨보던 한화와 계약했다.

킹험은 올해 6월 광배근 통증으로 약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다시 돌아와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1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부상 복귀 후인 7월 이후엔 15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이 기간 KBO리그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4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가능성을 보여준 킹험과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킹험은 "올해 6월에 잠시 아팠던 건 단순히 무리했기 때문"이라며 "2021시즌을 앞두고 재활과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약간 무리한 훈련을 했는데, 이로 인해 몸에 작은 이상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정상적으로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며 "2022시즌은 건강한 몸으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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