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더 큰 설영우 "영플레이어상, 제가 받아도 될 거 같아요"

한뼘 더 큰 설영우 "영플레이어상, 제가 받아도 될 거 같아요"

링크온 0 807 2021.12.05 18:49
선제골 넣은 설영우
선제골 넣은 설영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울산 설영우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1.12.5 [email protected]

(울산=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새끼 호랑이'에서 어엿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측면 수비자원 설영우(23·울산 현대)가 영플레이어상 욕심을 살포시 내비쳤다.

설영우는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파이널 A그룹 최종전 홈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고 오세훈의 추가골을 도와 울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선두 전북 현대도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결국 울산은 승점 2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설영우에게는 의미 있는 마무리였다.

게다가 이날은 설영우의 생일이었다.

설영우는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북보다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우리 경기만 신경 쓰려 했다"면서 "우승은 못 했지만 홈팬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자회견을 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올해 설영우가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설영우는 지금보다 앞으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극찬했다.

이에 설영우는 "제가 프로 2년 차밖에 안 되는데 올해는 '축구 경기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한 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얻고, 배운 한해였다"면서 "(도쿄) 올림픽이라는 좋은 무대도 뛰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돌아와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영우 골로 앞서가는 울산
설영우 골로 앞서가는 울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울산 설영우가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12.5 [email protected]

홍 감독뿐만 아니라 여러 지도자가 설영우를 높이 평가한다.

설영우는 "특색이 없는 게 제 단점이자 장점인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튀지 않게 항상 경기하려 노력하는 편이다"라면서 "저보다 축구 잘하는 형들이 많아 저는 뒤에서 막아주고 한 발 더 뛰는 헌신적인 플레이를 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인데 감독님들이 좋게 평가해주시는 듯하다"고 몸을 낮췄다.

이날 1골 1도움을 올린 데 대해서는 "저는 포지션 자체도 골 넣는 선수가 아니고 크로스가 그렇게 좋은 선수도 아니어서 어시스트도 못 하는데 열심히 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 번 더 자세를 낮췄다.

설영우는 오는 7일 발표될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다.

이와 관련해 설영우는 "일단 저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우리 팀 우승만 보고 달려왔는데 열심히 뛰다 보니 받을 수 있겠다고 주위에서 말씀들을 하신다"면서 "후보들을 보니 다들 너무 잘하고 팀의 주축선수들이다. 욕심은 없었는데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돌아보니 제가 받아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설영우는 14경기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31경기에서 나와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울산 수비의 한 축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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